[지하철 막말녀]이런 예의없는 분들~
요새 지하철 시리즈가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자주 보인다.
나는 포털사이트를 잘 보지 않는 사람인데 이런것들이 많이 보이는 걸로 보아 꽤 많이 일어나는 일인듯 싶다.
나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몇번 당해본 경험이 있는데 그당시는 인터넷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시절이었던 것에 감사하고 싶다.
대개 보통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막말을 하게 됨으로써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나는 여기서 누구를 탓하는 글을 쓰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런일은 아주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개가 안될뿐~~)
다만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고자 이글을 시작한다.
1.나이가 깡패야?
동영상만 보면 확실하게 처음 잘못 한사람이 보인다. 동영상 자체도 짧고 사건의 시비를 가리기엔 동영상 만으로는 분석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내 경우 경로석(그당시엔 경로석의 개념이 없었음)도 아니었고 지하철에 앉아서 책만 열심이 봤다.그러던중 한분이 갑자기 내 손을
확 낙아채어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다. 지긋한 영감님이 보였고 50대분이 내 손을 낙아챘다.
뭐라 뭐라 나에게 했던 기억이 얼핏나는데 정리 해보면 "나이 어린 친구가 어르신이 앞에 있는데 왜 안 일어나냐?"이었다.
황당하기도 하고 난 책을 보고 있었기에 앞에 누가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그리고 그 남자는 자기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영감님에게 내 자리에 앉으라고 말을 했다.
내가 그 남자에게 물어봤다. "내가 왜 자리를 비켜줘야 하냐?" 물론 반말로~ㅋ
그러자 그는 나에게 욕을 했고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정리해서 말하면 그는 "너가 나이가 어리니 자리 양보해야 하는건 당연한거다"이었고...
내가 반박한 말은 "내가 자리를 양보 하든 안하든은 내 마음이다. 법으로 정해 놓은건 아니지 않냐"이었다.
그는 싸가지 없다며 혼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나는 "평생 그 따위로 찌질하게 살어"라는 말을 남기고 나는 언쟁을 그만두었다.
(뒤에 혼자서 머라 머라 짓거리는거 같았는데 음악 듣으라 그의 말은 못들었다.)
이게 내 기억이 맞다면 지하철에 처음 당한 사건이다.(비슷한 경험이 2번정도 더 있었지만 상대하면 피곤해 져서 그냥 욕한번
짓거려 주고 다시 책과 음악을 듣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나의 궁금증은 왜 그남자는 나이많은 사람에게 자리를 당연이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햇을까? 이다.
물론 나도 한국의 사회성으로 인하여 노인들을 보면 알게 모르게 자리를 비켜주곤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거와는 다른 문제인듯 싶다.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외에 일반적인 법칙들...즉 도덕법이라 하는데
도덕법은 강제성이 없다. 다시 말하면 내가 꼭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문제는 아닌거다. 노인을 공경 안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을
욕하거나 신체적 손상을 가하는건 도덕법을 지키기 위해 개인의 신체적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2. 영감님들은 왜 그럴까?
내 생각인데 그는 자신의 인생에 보답을 받고 싶었던것 같다.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온각 노력을 다한 우리
기성세대들에게 당연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조금더 잔인한 말로 박정희의 말에 속아 온갖 노동력을 착취당해온 그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 말해 볼 수 있겠다. (나의 생각이 틀렸기를 제발 나도 바란다.)
경제발전 좋다. 세계 10위권 경제력..훌륭하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것 같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어린 친구들은 위의 기성세대를 보고 배운다.아이가 부모님을 따라 하는 것처럼.......
밑의 세대의 행동이 맘에 안든다면 그건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생활고에 시달려 돈 벌기에만 급급한 가정에서는
인품있는 자식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물론 그 생활고는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보면 사회구성원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지하철에 노약자석이 있다. 노약자는 꼭 영감님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안니다. 신체가 불편한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등도
포함된다고 보는데.....
이제는 이 노약자석은 영감님들을 위한 자리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다.
나이가 어려도 다리가 아플 수 있다. 정상적으로 보여도 그날 컨디션이 안좋아 아플 수 있다.
젊어보여도 참기 힘들게 허리가 아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용감하신 어르신들은 그들의 자리를 뺏기는 걸 욕납하지 않는다. 온갖 막말을 다해 반드시 일어나게 만든다.
이런 광경은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나에게는 자주 보는 장면이다.
왜 영감님들은 그 자리를 자기들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노약자석은 강제력을 구사하지 않고 도덕성에만 의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그냥 앉아도 그 누구도 우리에게 일어나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 영감님들은 마치 그 자리가 그들만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그 이유를 몇가지 이야기 해보자.
첫번째는 "노약자석"이라는 말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노인들을 위한 자리인것 같지만 사전 찾아 보면 뜻이 광범위한데
노인네들은 지식이 짧은 건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그건 알수 없다.
두번째는 "보상심리"때문인거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고생했으니 이제는 이만큼은 받아야 하지 않겠니...?라며 생각
하는 것 같다.세번째는 "나이"때문인 것같다. 뭘해도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 니가 일어나는게 맞지 않겠니?라는 생각이 있는것
같다.
3.그럼 젊은친구들은 왜그래?
요즘 들어 학교폭력등의10대 범죄들에 대해서 언론에서 자주 보인다. 그럼 예전에는 그런 일들이 없었을까? 인간이 사는 사회에
그런 일들은 있을 수가 없다. 그걸 바란다면 진정한 이상주의자라고 말해 주고 싶다. 오히려 예전에 더 심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예전이라고 해봤자 80~90년대이다)
오히려 지금이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많이 공개가 되기 때문에 이슈와 되는 거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이말을 왜 하냐..하면 지금의 지하철 막말녀,막말남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있었다는 거다. 다신 지금은 오픈된다는게 차이점이고
신선하니까 언론에서 보도하는거고 그들이 우리 사회에 암묵적인 합의를 무시하니까 많이 이들이 분노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정작 중요한건 왜 그들이 사회의 도덕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대접받기를 좋아하는 어르신들이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국가적인 경제발전은 이루었지만
개인적인 경제발전은 많이 부족하다. 즉 빈부의 차이가 커졌다는 말인데 이는 물질만능주의로 빠지기 쉽다.
돈을 많이 벌려면 공부를 열심이 해야돼...라는 말은 하면서 인성을 키우기 위해 공부를 하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못하면 선생님의 관심밖이 된다.(난 인문계 였고 공부를 못했다.)내가 학교에서 자든 나오지 않든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건 단편적인 사례이지만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 우리를 가리친건 바로 기성세대 들이라는 점이다.
영어를 잘하고 수학을 잘하고 그걸로 우선순위를 매기는 지금의 교욱방법에서는 인간적인 인성을 기대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대부분 암묵적인 도덕법을 잘 따르고 있다. 사람을 때려서는 안되고 최대한 존댓말로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우리는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 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보면 마치 막말녀,남의 잘못은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 같지만 착각하기 말길 바란다. 지금의 시대에는 대부분 배울만큼 배웠다.
배웠으면 잘못된건 고쳐야 인간이라고 말 할수 있는거 아닌가...사회에서의 경제력...직장....은 국가탓을 해도 되지만 자신의
인격까지 국가탓으로 돌리지 말자. 잘못된 기성세대의 습관은 과감이 떨쳐 버리자. 나중에 늙어서 젊은이들 한테 똑같이 욕먹기
싫으면.....
4. 그럼 어떻게 해야돼?
적어 놓고 보니 기성세대에 잘못에 대해서만 쓴것 같다...아마 느꼈겠지만 나 역시 기성세대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싸움나면 흔한말로 "티꺼우면 차 끌고 다녀"라는 말이 댓글로 봤던적이 잇었는데 맞는 말이지만 왠지 씁쓸하게 하는
표현이었다. 나는 지금은 차가 있지만 서울시내에서는 왠만하면 지하철을 이용한다. 멀미를 좀 심하게 하는것도 원인이지만....
중요한건 지하철 이용자가 모두 차가 없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이유에건 지하철이라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작은 다툼이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재미있는 점은 또래 끼리의 싸움보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사람 또는 동성간의 싸움이 아닌 이성간의 싸움이 자주 보인다.
우리 조금씩 상대방을 배려하자.
어르신들은 나이가 깡패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어린친구들은 나중에 직장에서 싸울일 많아 질테니 그때 싸우고 쓸데없이 감정 낭비하지 말자.
나는 지금 30대 중반이니...뭘 어떻게 해야 하지...?
이글을 과연 영감님들이 볼 수는 있을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