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태국]아유타야를 가다. part. 2

글쓰는 베짱이 2013. 7. 31. 19:53

1. 아유타야를 보다.

점심은 대형마트에 있는 MK수끼를 먹었다. MK는 체인점 같은 곳으로 태국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고 맛은 한국의 사브사브와 매우 비슷하다.

대형마트는 1층에는 Tesco의 식품점(회원카드가 있어야 출입가능)과 옷가게등의 잡화상들과 2층에는 전자제품(휴대폰)으로 되어 있었다.

 

수끼는 특이하게 해산물과 소고기를 함께 넣어서 국물맛이 비린맛이 난다는 것이...좀....먹기가 그렇다. 그리고 어묵꼬치도 20~30THB에

구입할 수 있는데 맛있다.(한국의 어묵과 똑같다..ㅋㅋ)

참고로 1THB = 40원이라고 계산하면 된다.

실제 환율은 이것보다 약간 낮은 36~38원. 태국의 물가는 싼것만은 아니다. 비교해서 보자면 태국의 휘발류값은 1리터당 30THB(1200원)

정도이고 일반 가정의 전기료는 300~500THB(12,000~20,000원)정도라고 한다. 에어콘을 많이 사용하면 1000THB를 넘기도 한다.

태국은 대부분 에어콘을 구비하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전기료가 싼것은 아닌거 같은데 태국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2012년 기준으로 1인당 GDP가 태국은 10,000$정도이고 한국은 23,000$ 정도 된다. 단순하게 GDP를 가지고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태국의

물가 수준은 저렴하지 않다.) 혹은 내가 모르는 복지제도 때문일 수도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유타야 유적자를 탐사해 보자.

아유타야 왕조는 태국역사상 가장 번성했다. 14세기~18세기(1350~1767) 이시기에 여러 유럽(포르투갈, 영국등)과 교류했으며 캄보디아의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와트까지 실효지배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꼭 다녀오리라~ 앙코르와트!!!

아유타야 유적은 1991년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으며, 파괴된 형태로 보존되어 있는 역사공원이다.

 

"왓 야이 차이 몽콘"

'왓'은 사원을 뜻하며, '야이'는 큰이란 의미이다. 즉 '왓 야이'는 대사원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와불상(옆으로 누워 있는 부처)이다.

 

 

매우 큰 와불상이다.

그리고 탑을 감싼 노랑색의 옷과 불상의 노랑옷은 승복을 뜻한다.

 

 

탑위에 올라 갈수 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국기가 보통 2~3개가 보인다. 하나는 태국국기. 하나는 왕을 상징하는 노랑기.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여왕을 상징하는 파란기.

탁신총리 시절에 분쟁이 많았는데 왕을 추종하는 세력은 노랑셔츠, 탁신을 옹호하는 세력은 빨간셔츠를 입고 시위하였다.

 

1-1. 태국의 상황은 어떨까? 

말나온 김에 태국의 정치에 대하 말하자면 태국은 기본적으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매우 독특한 권력 구조를 가지고 있다.

권력이 왕과 총리 그리고 군부로 나누어 가지는 형세를 띠고 있다. 현재 왕은 라마9세(푸미폰)인데 27년생으로 나이가 많지만

시민들에게 무조건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정말 무조건적이다. 그런데 반해 탁신은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동시에 이룩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사실 입법적으로 왕은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하지만 라마9세는 일종의 중재자 역활도(쿠데타가 일어났을때 정리했었다.73년,92년의

유혈쿠테타와 2007년의 무혈쿠테타)하며,국민의 신임이 하도 강하여 정치권에서도 라마9세의 발언을 무시할 수가 없다.

즉, 정신적으로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왕이 개인적 사업-대부분 기간산업-을 하는데 당연이 벌이는 사업마다 국민들이 나서서 그 제품을 구매한다. 그러나 왕은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 국민들을 위해 복지재원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자체가 우스운 현상이다. 민주주의 에서는 한개인-왕-이 아닌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회안전망이 이루어져야 국민의 권리가 되기 때문이다. 세금은 국민의 의무뿐만 아니라 의무 이전에 국민의 권리의 수단이다.) 

 

태국의 하류층은 종교적인 힘으로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에 특별이 불만이 없다고 한다. 그것을 바꾸려는 사람이 바로 탁신총리였다.

탁신은 국민들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을 마련했고(예를 들면 의료서비스는 '1달러 정책'이라고 하여 한국보다 좋다)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였다.(태국은 마약,도박은 매우 엄격한 처벌이 적용된다.) 그러나 이 범죄소탕작전이 인권문제

(사살된 사람이 약2000명인데 그중 마약밀매업자는 40명정도라고 정부가 발표하였으나 언론 왜곡일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와 갱단간의

권력투쟁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그동안의 수구세력(로얄패밀리에 기생하는 기득권세력)은 그런점을 악용하여 자신의 이권을 챙겼으나 탁신총리의

영향으로 하나씩 깨져 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수구세력에게 곱게 보일리가 없었다. 각종 언론 플레이와 세력을 이용하여 결국 탁신총리는

실각하게 되고 망명까지 하게 된다. 망명하게 된 표면적 이유는 2006년 기업주식을 싱가포르 회사에 전량 매각 하면서 정치적 부정과

세금포탈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있었고 그후 런던(자녀들이 공부중)에 있었던때 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탁신은 실각하게 된다.(현재 영국의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일 만큼 탁신은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다. 왕 역시 재산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심층적으로는 로얄패밀리와의 헤게모니 싸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011년 잉락(탁신의 여동생)총리가 당선되었고 라마9세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

확신하건데 라마9세의 서거를 시작으로 태국 정치계의 3차대전이 발생할 것이다.

(1차 : 탁신(2001년~2007년)과 로얄패밀리의 싸움, 2차 : 탁신 실각이후부터 잉락총리 임명(2008~2011), 3차: 미정...ㅋ)

이왕 여기까지 온거 태국의 현대사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절대왕정 붕괴 : 1925년(라마7세)

 

입헌 민주주의 제정 : 1932년(라마7세) -->1935년 왕정복귀 구테타 실퍠 -->영국망명

          어린 라마8세가 즉위하였으나 1946년 암살.(실세는 군부가 장악.) 이 암살은 미결인 채로 아직까지 남아있고

          야설로는 푸미폰이 배후에 있다는 설과 일본이 계획한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진상은 아무도 모른다.

          만약 푸미폰(현재 라마9세)이 계획한 사건이라면 이는 한순간에 권력의 형태가 바뀔수 있는 일이다.

라마5세와 라마9세 : 라마5세(1868~1910) 왕은 현재 가장 추앙받는 왕이다. 라마5세는 본격적으로 현대화를 추진한 왕이다.

                            라마9세는 왕살의 권위를 회복한 왕으로 국민들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반대로 국왕소유의

                            알짜기업들이 많다.(로얄패밀리의 재산은 아무도 모른다.)

                            참고로 태국인들에게는 왕이란 신분은 도덕적 윤리적 기준을 뛰어넘는 존재로 인식된다.

 

1970~1990년대 : 학생시위와 군부의 쿠테타가 빈번했다.

1992년~1998년 : 태국 IMF 시기

2001년~2007년 : 탁신총리(위에 설명 참조.)

 

 

아유타야 사원들은 버마(미얀마)전쟁으로 많은 탑과 불상들이 파괴되었다. 파괴된 채로 보존되어 있다.

 

 

탑에 올라가서 촬영한 사진이다. 이날 구름도 많고 바람도 은근이 불어 다행이었다.

 강한 햇빛은 정말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한다.

 

 

탑위에서 아래를 보면 많은 불상들이 보인다. 사원 주변에 다양한 불상들이 둘레에 있다 불상 개수는 약 150개 정도 된다.

 

2. 아유타야!! 버마(미얀마)와 싸우다.

 

"왓 프라 마하탓"

 

이것 역시 버마전쟁때 불상의 머리가 잘려진 것이다. 인물사진을 촬영할때 사람의 머리가 불상보다 높아서는 안된다.

쪼그려 앉아서 촬영해야 한다.

 

 

 

같은 사원으로 모든 불상들의 머리가 잘려 있다. 미얀마 역시 같은 불교국가인데 이런 만행은 일종의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미얀마와 태국은 역사적으로 감정이 좋지 않다.

 

 

머리가 잘린 불상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인다. 이곳의 모든 불상은 모두 저런 형태이다.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하면 화려했던 아유타야를 볼 수 있다. 한순간의 전쟁으로 모든것이 폐허처럼 되었다는 것이 씁쓸하다.

모든 유적은 적벽돌로 되어 있는데 벽돌 사이에는 시멘트가 아니고 전통적인 석고를 이용한 것이다.

 

 

사원의 전체 모습이다. 아유타야는 한국인이 많이 없다. 중국인과 유럽인들이 많이 보인다.

중국인들은 정말 어딜가나 무더기로 다니고, 시끄럽다. 중국어는 작게 말을 못하는 것인가...?

 

 

사원을 나오는 길에 탑들이 들어서 있다. 중간중간 파괴된 탑도 보인다. 그리고 탑들이 약간 기울어 있는데 전쟁의

영향도 있겠지만 탑내부에 유물(지금은 모두 없다)을 두기 위해 비워두어서 경년변화에 의해 기울어진 것 같다.

 

"왓 프라 씨산펫"

 

이곳이 바로 아유타야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사진에는 거대한 탑(쩨디)이 2개뿐이지만 오른쪽으로 거대한 탑(쩨디)이 하나 더 있다.

분홍색 양산을 가지고 계신분이 우리의 현지 가이드였다. 이름은'수미'한국말이 많이 능숙하다.

 

 

탑(쩨디)앞에 파괴된 유적이다. 이곳의 모든 유적은 파괴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거대한 탑(쩨디)는 거의 보존되어 있다.

이상하다...? 왜 파괴하기 쉬운 쩨디를 가만이 뒀을까...?

 

 

쩨디를 정면으로 왼쪽방향으로 가면 이런 형태로 보인다.쩨디는 1503년에 완공되었으며

높이는 16m(아파트 6층정도)이다. 황금으로 치장되어 있었지만 미얀마에게 모두 약탈당했다.

 

 

쩨디위로 올라갈수 있는 계단이 있다.(이곳은 쩨디의 뒷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위에서 사진을 촬영한다.

그러나 날씨가 매우 더워 돌아다닐려면 고충이 있다. 우리팀 중 나를 제외한 4명은 모두 그늘에서 쉬고 나 홀로 열심이 사진을 촬영했다.

고생한 보람이 느껴진다.

 

 

가장 오른편에 있는 쩨디에 올라 바라본 모습니다. 번성했던 아유타야를 느낄 수 있는 폐허이다.

아마도 이곳이 왕궁터였을 것이라 추정해 본다.가이드도 힘들어서 그늘에서 쉬고 있어서 물어보지 못했다.

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고 잠시 사색에 잠기기도 했던 장소이다.

 

 

위의 사진과 같은 장소이다. 외곽의 벽이었을 것같은 형태가 남아있다. 아유타야 왕조는 버마의 흥망에 따라 위협을 받았지만

(1569년 부터 15년간 버마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다.) 명실상부 동남아의 패권을 가졌다. 

유홍준 교수의 책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글이 있다. 조금더 많은 것을 알고 갔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이 보였을 것이다.

이점이 매우 아쉽다. 태국의 현대사는 어느정도 공부하고 갔지만 아유타야에 대해서는 공부한 것이 거의 없었다.

아유타야에는 400개가 넘는 사원들이 있다. 절대 하루에 다 돌아 볼 수가 없다. 내가 본것은 기껏해야 3개뿐이다.

아유타야는 섬으로 되어 있고 일부는 입장료가 있다.(50THB정도)

더군다나 주요 유적지는 야간에 조명이 켜진다. 야간에는 입장할 수 없지만 주변에서 보는 것만으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야간조명을 보지 못하였지만 꼭 한번 보고 싶다.

하지만 태국의 밤은 그다지 안전하지 않으므로 여행사의 야간투어 상품 및 가이드 동행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탐방은 거대한 황금 불상이 있는 사원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사진윗 부분에 황금 불상이 있다. 보여주고 싶지만~~모든걸 보여 주면 재미없으니...

상상만 하고 직접가서 보도록~~~^^

 

아침부터 오후까지 망쇄하게 돌아 다녔으면 더위때문에 지쳤을 것이다. 실제로 아유타야 유적지에서 다른 유적지로 이동하는 시간은 5~10분 남짓으로 거리가 매우 가깝다. 우리와 동행한 여행자는 이런말을 남겼다.

"벌써 도착했어요? 좀 쉬고 싶어요."

 

저녁은 '영00"이라는 한식당에서 했다. 정말 맛없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니 어쩔 수 없다. 일단 저녁은 보쌈과 김치찌개(?)라고 불리는 것으로 했다. 이 후 태국 마사지를 받고호텔로 돌아 왔다. 역시 편의점(세븐일레븐)에 들려서 먹을 것을 샀다. 왠만큼 사면 200THB정도

나오는데 태국 볶음밥은 먹을 만하다. 그리고 토스트에 슈크림같은 것을 넣은 것이 있는데 구매하면 전기오픈에 구워주는데 상당이

맛있다. 태국 라면은 왠만하면 먹지 말기를 권한다.^^(특이 빨간색이 보이는 모든 음식은 각오하고 먹도록~)

 

Part.2 끝 Part.3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