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익숙한 곳으로 가야 한다.
오늘은 오키나와를 떠나는 날이다. 지인이 오키나와는 2박 3일이면 할 일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궁금하다. "2박 3일 동안 뭘 본거지?"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돌아다닐 일이 많다. 혹은 한 지역에 휴양을 즐기며 해변에서 노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필자가 다음에 오키나와에 방문한다면 북부 모토부 반도에 숙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이다.
2. 신선한 생 참치를 맛보다.
비행기 시간이 늦춰져서 13:00까지는 시간이 있다.
9:00에 체크아웃을 하고, 국제거리와도 가깝고 나하공항과도 가까운 곳에 수산시장이 있다.
'이유마찌' 수산시장이다. 아침 10:00전인데도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중국인이 가장 많다.
이유마찌 수산시장 맵코드 : 33216115*33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좌우로 상점이 늘어서 있다.
헐크 같은 초록 물고기가....흠...
생참치와 튀김 등을 파는데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참치 좋아하는 사람은 강추이다.
그리고 회덮밥을 파는데 소스가 간장이다.
한국인에겐 역시 초고추장이 필요하다.
오키나와에서 수산시장에 갈 예정이면
초고추장은 챙겨갈 필요가 있다.
3. 다시 국제거리로~
'부쿠부쿠차'를 마시기 위해 국제거리로 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국제거리는 아니고 국제거리에서 '헤이와도리'를 지나면 '츠보야 야치문 도리(츠보야 도자기 거리)'가 나오게 된다.
이곳에 있는 '우치나차야 부쿠부쿠'에서 부쿠부쿠차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부쿠부쿠차는 14:00 이후에나 판매 한다...ㅠ.ㅠ 부쿠부쿠차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국제거리 카페에서 부쿠부쿠차 있냐고
물어봤지만 파는 곳이 없다. 생각만큼 부쿠부쿠차를 파는 곳이 많지 않다.
'츠보야 야치문 도리(츠보야 도자기 거리)'을 걷다 보면 이런 펌프가 보인다.
작동 잘 된다.
'헤이와 도리'끝에 있는 고양이 상점 '가카즈 쇼우카이'
이분이 점장인 '미탄'이다.(애칭으로 미짱)
산책을 자주 가서 상점에서 보기 힘들다.
다가가니 잠을 깨서 기지개 중이신 듯~
이분은 미짱 친구.
이곳에서 물건을 사면 미짱을 손수 그려준다.
미짱 캐릭터 식탁보를 샀다. 손수건으로 쓰기엔~~ 좀..^^
4. 공항으로 GO~GO~
렌트카를 반납하기 위해 OTS 린쿠 토요사키점을 찾았다.
12km에 인수받았으니 총 이동 거리는 388km이다. 많이 달렸다면 달린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기름값은 21.38L 주유에 2,863 엔.
연비 운전 신경 안 쓰고 운전했다. 18km/L 정도니 가솔린 차보다 연비가 좋지만 연비 운전한다면 25km/L까지는 나올 것 같다.
가솔린 주유는 렌터카 주위에서 기름값이 좀 더 비싸기 때문에 렌터카 주위에서 하지 말고 가는 길에 했다.
"가솔린 레귤러 입빠이 쿠다사이", "레귤러 만땅" 이렇게 말하면 가득 주유해 준다.(빨간색 주유기)
주유를 하고 렌터카 영업장에 도착했다.
어제 차 상태를 혼자 확인하던 중 문콕과 뒷 범퍼 스크래치가 보였다.
일본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경찰에 연락을 해서 '사고리포트'를 받아야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타인이 문콕과 스크래치를 남기고 가면 흠집은 후에 발견하게 된다. 발견 장소에서 경찰을 부르는 것이 아니고
사고 장소에서 경찰을 불러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보험 처리하려면 사고 장소에 다시 가야 한다. 어디서 문콕을 당했는지
어떻게 아냐고...??
즉, 안심팩 또는 프리미엄 안심팩을 가입했어도 식별이 어려운 흠집은 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한다.
일단 렌터카 직원에서 확인을 받고 보상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보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렌터카 직원의 확인 절차는 '연료 가득 채움', '내부 손상 확인'을 하고 외부 상태에 대해서는 가볍게 눈으로만 확인하였다.
작은 흠집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연비는 좋지만 의외로 소음이 심하다.
렌터카를 무사히 반납하고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나하 공항에 도착했다. 나하 공항은 국제선 청사는 매우 작다. 국내선 청사는 엄청
큰 것으로 보아 일본 본토에서 많이 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국내선 청사는 국제선 청사의 20배는 되어 보인다.)
나하 공항 국제선 청사.
발권 창구가 딱 2개뿐이다.
항공노선을 보니 중국, 홍콩, 대만에서 많이 온다.
슝~~~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임시주차장을 가야 해서 순환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오~잇!! 임시주차장에서는 장기 주차비를 받지 않았다. 완전 떙큐.(5만원 굳었다.)
집에 도착하니 그동안의 피곤이 몰려왔다. 그래도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다음에 오키나와에 또 가야지~~~
5. EPILOGUE
오키나와는 국제거리와 명승지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피하면 조용한 섬이다.
하늘도 맑고(폭우는 자주 오지만), 바다는 투명하며, 공기는 깨끗하다.
하지만 습하고 덥다.
목가적인 카페에서 에어컨과 함께 창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를 꿈꾼다면 당당히 창밖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자유는 아름답지 않다. 끔찍하고, 두려운, 그러나 인간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세상을 직시하여 진실을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토록 처절하게 자유를 갈구하며 죽어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푸른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우리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절벽에서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어야 한다.
PART. 5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