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긴 아니잖아

[전주]한옥마을을 가야할까?

by 글쓰는 베짱이 2014. 2. 18.

 

동쪽이나 서쪽으로 가는것이 지겨워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민자고속도로(맥쿼리)인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나면 전주에 도착하게 된다. 민자고속도로 역시 비싸다...ㅠ.ㅠ

이름(맥쿼리)만 외국계 회사지 검은머리 외국인들이므로 같은 한국인이 혈세 빨아 먹는 기업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일단

다큐멘터리 영화 "맥코리아"를 보시라~

 

아무튼 '전주한옥마을'이라고 하기에 상당이 고풍스럽고~~~

서정적인~~~

나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그런 장소를 기대 하였다.

 

토요일이라 더 붐볐겠지만 한옥마을 도착전 1km정도 남겨두고는 느낌으로 알게 된다. 한옥마을 주차장을 들어 갈 수가 없다. 차량들이

혼재하여 한옥마을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생각이라면 여기서 2~3시간은 허비하게 될 것이다.

(주변 1차선에는 이미 차들이 주차 되어있다.)

 

결국 주변의 공영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하였고 500m정도를 걸어서 한옥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이건 입구가 아니고 '오목대'에 올라가서 촬영한 사진이다. 한옥마을을 벗어나 '자만벽화마을'을 가는길에 들렸지만

한옥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먼저 올린다.

 

 

 

한옥마을 내부의 길거리이다. 전주시내에 커플, 가족들이 다 모인것 같다. 불행하게도 외국인은

가뭄에 콩나듯 볼 수 있다.

여긴 명칭이 잘못되어 있다. 한옥마을을 연상시키는것은 한옥처럼 생긴 건축물 뿐이다.

먹거리가 가장 많고 근근이 수공예와 공방이 있을 뿐이다.

서울의 인사동과 북촌 한옥마을을 대형화한 한 느낌이랄까...

 

 

한옥마을의 유명한 맛집에는 어김없이 긴줄이 서 있다. 그외에도 사람들로 붐벼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별 의미가 없는 곳이다. 한옥마을은 여행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관광을 하기 위한 장소이다.

다행인것은 대자본의 체인점들은 없어 자본유출은 없는 것같다.(다른지방에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대부분의 자본은 서울지방으로 유출된다. 즉, 그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는 별 상관이 없게 되는데

이를 '자본유출'이라고 한다. 국제적으로 말하면 자본도피..^^)

 

 

간혹 이렇게 향수를 자극하는 건물이 보인다. 정말 아주 가끔~~~~

 

 

'풍남문'으로 행하다 보면 '전동성당'이 보인다.

천주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 쪽에서는 꽤 유명한가 보다.

로마네스크양식의 건축물이다.

(로마네스크 양식(8~13세기)은 고딕양식(12~16세기)의 발생전의 건축양식이라고 한다.자세히는 모르겠다..ㅎㅎ)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이다. 이것도 건축적으로는 의미가 있는것 같은데..역시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성당에서 누군가가 결혼식을 하던

 중이라~~이리저리 구경하기가 좀 미안했다..ㅎㅎ

뜻하지 않는 이방인의 축복을 원한다면 이런장소도 괜찮을듯 하지만 난 소규모 하우스 웨딩을 지향한다.

 

 

'풍남문'으로 가면 남부시장이 나온다. 규모에 비해 인적은 드물다. 그러나 어딜가나 대박집은 있는법!!!

한 피순대 집에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골목으로 들어서면 순대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러나 나는 주변의 칼국수집에서 요기를 달랬다..ㅎㅎ

그리고 한옥마을 북쪽으로 '영화의 거리'가 있다. 이곳에도 역시 소비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한옥마을 보다 한산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커플들이 놀기엔 충분한 곳이다. 전주에서 1박을 하려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숙박은 전주역 주변이나 전주역에서 남원방향으로 가면 쭉~들어서 있다.

모텔 주변에 '음악홀'이라는 주점이 많이 보이는데 내 생각에는 단란주점이나 룸살롱 같은데 왜 명칭을

'음악홀'이라고 했을까...무척 궁금했다.

 

 

전주한옥마을을 벗어나 도로 건너편으로 가면(오목대 반대편) '자만벽화마을'을 볼 수 있다. 역시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마을전체에 벽화를 그려 놓은 장소인데 재치있는 벽화들이 꽤 보인다.

 

 

여자친구를 데려다 주고 헤어질려는 연인.....

너를 만지면 그 감촉이 남을때까지 너를 보낼수 있을까...

너의 존재만으로 좋을때가 있을 것인데....

시간이 가면  너보다는 너의역할로 자연스럽게 변질되는 과정을.... 

남루해 지는 나는 그런 감정을 잊는 것이 두렵다.

 

이번 전주한옥마을에서 '관광'과 '여행'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광지로서 전주한옥마을은 나쁘지 않다. 먹거리도 많고 볼것도 많고.... 차량도 많고 사람들도 많다. (한옥마을 내부로 차량이 진입

할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오래 있을 생각이 아니라면 차량을 타고 한번 돌아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지로는 빵점을 주고 싶다. 대도시의 소비문화를 그대로 코스프레 하기 때문이다. 굳이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을 전주에서

봐야할까? 여행을 여행답게 만드는 것은 죽었던 감정의 세포가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에는 피냄새가 난다는 것을 느낀다면 소비의 자유는 구조화된 자유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