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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일본] 다시 오사카로~ PART.2

by 글쓰는 베짱이 2016. 3. 22.


1. 해는 날마다 뜬다.

해가 떴다. 일어났을떄 해가 보였다는 것은 늦게 일어났다는걸 의미한다. 

오늘은 다녀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해가 뜨기 전에 나가야 겨우 일정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늦잠을...ㅎㅎ

과감하게 일정 수정..^^ 아라야마시를 포기한다.

우메다역에서 교토행 전철을 타지 않았다. 전철 노선도를 보고 사카이스지선에서 교토행 전철로 환승하였다.

교토행 전철을 타고 가다 중간에 '보통'에서 '고속'으로 또 환승하였다. '고속'으로 갈아타는 것은 별도의 개표구를 통과하지 않고

옆 플랫폼에 고속행이 정차해 있으면 재빨리 갈아타면 된다. '보통'전철은 정말 쥐약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쯤 '보통'전철을

타고 모든 정차역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정말 오~래 걸린다.


이래저래 해서 교토에 도착했다. 교토 서부를 여행한다면 '가와라마치'역(종점)이 편하다. 그러나 교토 동부를 갈 생각이면 그전에

내리는게 났다. 필자는 '킨카쿠지'를 갈것이므로 당연이 그전에 내렸다.

참고로 교토는 버스이동이 대부분이다. 버스 노선도를 어느정도 숙지하고 가는 것이 편하다. 

버스는 대부분 칸사이쓰루패스 사용가능하다. 몇개 노선은 사용이 안되는데 관광지의 노선은 거의 다 사용가능하니 큰 문제 없다.  




'킨카쿠지' 전경이다.

가볍게 산책하듯이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다. 

일본의 신사, 절등의 길은 편안함, 안락함을 느낄 수 있어 걷기가 좋다. 

하지만 낮시간에는 관광객이 많으니 되도록이면 아침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교토 동부의 '철학의 길'을 간다면 꼭 '요지아 카페'에 들려 차를 마실 것.~ 비나 눈이 온다면 더욱 추천.

조용하게 일본식 정원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교토의 다른 지역은 이글을 참조하시라~

교토지방 : http://blog.daum.net/siba-midou/51 - 기온,가와라마치

교토지방 :  http://blog.daum.net/siba-midou/52 - 긴카쿠지, 교토동부 

교토지방 :  http://blog.daum.net/siba-midou/53 - 가와라마치, 나라


우토로 마을을 가기 위해서  JR 교토역으로 가야 한다. '킨카쿠지'에서 교토역은 꽤 멀다. 버스를 타면 중간에 흰색 성 '니죠죠'를 거쳐 가는데

지난번에도 '니죠죠'는 못봤는데 이번에도 그냥 무시~~^^ 우토로 마을이 더 우선이다.


우토로 마을이 있는 '이세다'역은 JR교토역에서 킨테츠 나라 방면(킨테츠교토선)을 타야 한다. 

역무원에게 몇번을 물어 봐서 힘들게 이세다역에 도착했다.

우토로 마을 가는 길을 설명하겠으니 갈 생각 있는 분들은 잠시만 집중하시길~



이세다 역에서 나오면 출구는 2개뿐이다. 동쪽출구 서쪽출구

한문으로 써 있는데 동(東), 서(西)만 읽을 줄 안다면 무리없이 서쪽출구로 나올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서쪽출구'이다. 위의 서쪽출구를 등지고 왼쪽에는 철길이 있다.

철길을 건너지 말고 오른쪽길로 들어 서서 쭉 걸어 가야 한다.



왼쪽으로 돌아서 직진을 하면 위와 같은 간판이 나오면 제대로 가는 중이므로 의심하지 말것.





계속 직진을 하면 위와 같이 삼거리가 나온다. 사진상으로는 삼거리를 판독하기 어렵지만, 계속 직진을 했다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길로 가야 한다.



왼쪽길로 향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보인다. 그렇다.!!!

이곳이 바로 '우토로 마을' 입구이다.


우토로 마을 가는 길을 간단히 정리하면


1. JR 교토역 --> 킨테츠교토선 전철을 타고 이세다 역에 도착.

2. 이세다 역 서쪽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진입.

3. 삼거리에서 좌회전.

4. 우토로 마을 도착.




우토로 마을 입구 길이다. 마을을 이리 저리 걸다보면 막다른 길이 나온다. 

무한도전에 나온 '에루화'(마을회관)을 보고 싶다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우토로 마을에 들어 서면서 기분이 묘했다. 화도 나고, 슬프고, 무섭고, 아펐다.

무엇 보다 마을 주민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다. 

한국인에 대해 혐오를 하지 않을까?

혹은 반갑게 인사를 할까?


그분들이 무엇을 묻건 나는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


재일동포(자이니치)는 크게 조총련과 민단으로 구분된다. 국적으로 조총련은 북한이고, 민단은 한국소속이다. 

북한은 일본과 수교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조선'이라고 표기된다. '조선'국적은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재일동포 일부는 '조선'이라는 국적을 포기 하지 않는다. 

또한 조총련과 민단의 사이는 반목관계이다. 

조총련에서 민단으로 옮기면 일종의 '배반자'의 딱지가 붙는다.

그들은 일본에 살면서도 이념에 의해 일본, 조선, 한국으로 구분된다.

과거에 재일동포들은 연예계 아니면 화류계, 운동계, 폭력배로 많이 진출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이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또한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출신을 숨겨야 했다.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남아있는 재일동포가 있고, 45~53년 이념에 의한 학살(제주 4.3사건등)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교민도 있다. 


나는 생각했다.

왜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을까?


재일동포를 견지하며 한국 현대사를 보면 추악한 과거가 가감없이 들어난다.

일제 강점기의 민족반역자의 행태가 드러나고, 

이승만정권의 민간인 학살이 이념 때문이 아니라

민족반역자들의 '살아남기'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 기득권층의 대부분이 아직도 부역자 또는 부역자의 후예라고 생각된다.

식민지 이후 과거청산에 실패한 우리는 근대사와 현대사를 왜곡할 수밖에 없다.


이념 정책으로~

지역 정책으로~

경제 정책으로~


현재 기득권층 계층의 과거를 들춰내는 순간 우리는 '종북'이 되고,

다른 의견을 말하면 일방적인 다수의 비난을 받게 된다.

몇년간 수구세력의 분할통치는 우리의 가치관을 바꾸어 놓았다.


청년과 노인들의 갈등,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

여자와 남자의 갈등,

기득권과 빈민층의 갈등.

...

...

...


위정자에게 요구해야 할 것들을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냥하게 되었고, 그게 문제의 본질로 인식하게 되었다.

문제의 해결은 개개인이 대립하는 것보다 사회구조를 개혁하고 변혁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된다.

사회의 변혁을 원하면 우리끼리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모아 정치가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누군가 '선택'과 '책임'에 대해 힐문한다면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조건에서의 '자유'를 보장하였는지 반문하여야 한다.


정말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이행하는 국가일까?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다.

우토로 마을을 나올때 도로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다시 숙소로 향했다.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굳이 교토를 다시 갈 이유가 없으므로 JR교토역으로 안가고 게이한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교토역 가기전 '모모야마고료마에' 환승역에서 내렸는데...그동안 잊었던 일본전철의 상식이 떠올랐다.

일본의 전철은 대부분 환승할시 전철역 입구로 나가 다른 전철(다른 회사)의 입구로 가서 환승해야 한다. 한국처럼 모든 전철이 역내에서 

환승 할 수 없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마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또는 같은 회사의 전철만 역내에서 환승이 가능한 것 같다.

이때 전철이 보통전철이었다. '보통'전철은 정~말 느리다. '기타하마'역에서 내려 초밥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덴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에서

내렸다. 8번출구로 나오면 아케이드 상가가 보인다. 쇼핑지역은 대부분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날씨에 관계없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도톤보리 근처의 초밥집은 회전초밥이 많다. 그래서 한국의 초밥집과 그렇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이곳에서 초밥을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밥골목이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집은 '하루코마' 초밥집이다. 그외에도 주변에 초밥집이 많다.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줄 서 있는 사람 대부분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이다. 즉, 맛은 평균이상이라는 반증이다.

해가 지면 초밥골목을 찾기가 좀 어려운데 걱정마시라~ 주변 일본사람 아무나 잡고 '하루코마' 라고 물어보면 어딘지 알려준다.

문제는 일본어가 약해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것!! ㅎㅎ


2. 다시 오사카

오늘은 늦잠을 자도 부담이 없다. 어차피 특별한 일정이 없고 오사카에서 이리저리 다닐 생각이다.

오사카 하면 난바와 우메다, 그리고 텐노지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는데 사실 별거 없다. 그냥 먹고, 쇼핑하며 돌아 다니면 된다.





1월1일의 도톤보리의 모습이다.





하루종일 서서 타코야키를 제조하는 일은 상당이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한다.

가격은 300~500엔


나는 '쿠시카츠'소스를 사고 싶었다. 쿠시가츠는 꼬치튀김인데, 꼬치튀김을 찍어먹는 소스다. 양배추를 찍어 먹어도 맛있는 소스이다.

하지만 도톤보리에서는 가츠쿠시 소스를 구할 수 없었다. 모든 상점을 다 돌았지만 유독 구츠카시 소스만 없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쿠시카츠 소스 파는 곳을 알아냈다. 전철역으로 닛폰바시에서 2정거장 떨어져 있는 에바스역. 그러니까

텐노지 지역에서 쿠시카츠 소스를 판다고 한다. 


이곳은 처음이다. 동물원이 있다고 하는데...관심없다. 주변을 둘러보니 도톤보리와 유사하다. 식당과 상점.

쿠시카츠 식당이 상당이 많이 보이는데 쿠시카츠의 원조지역이라고 한다. 다음에 오사카에 오면 이곳에서 쿠시카츠를 

먹어봐야 겠다. 


아무튼 이곳에서 쿠시카츠 소스를 살 수 있었다. '도테야키'라고 불리는 소고기 찜과 같은 유사한 음식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곳에서 인스턴트 도테야끼를 볼 수 있었다.  맛있게 먹은 음식 중 하나여서 구매 유혹에 시달렸다.


이곳은 도톤보리와 같이 밤이 화려하지 않다. 1월1일 이라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은 것도 그 원인일 수 있다.

이리저리 주변을 걷다가 도시락 집을 발견하였다. 직접 음식을 담아 구매 할 수도 있었고 기성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다 엄청 큰 삼각김밥을 발견했다. '이건 꼭 먹어봐야 해'라는 일념으로 엄청 큰 삼각김밥을 구매하였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라면이다. 한국에서 컵라면 크기와 매우 유사하다.

컵라면 앞에 보이는 삼각김밥이 '엄청 큰 삼각김밥'이다.


3. 공항으로


다음날이 되었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시간이라 공항으로 가기전에 우메다역 식품관을 가기로 했다.

도지마롤 케익을 한국으로 이송하기 위해서 였다. 식품관에 도착한 순간 전쟁이었다...ㅎㅎㅎ

식품관에 사람들로 꽉차 한걸음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인기있는, 유명한 식품매장앞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있었다.

그래도 '반드시 한국으로 이송할테다'라는 신념으로 오랜 고난을 이겨내서 도지마롤과 생크림 케익을 샀다.

(한국에서도 도지마롤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데 일본보다 비싸다. 망할) 

나라에서 나라로 이송하는 관광객이 많은듯 냉장포장이 가능했다.



사카이스지 혼마치에서 우메다역까지 가는 일반표이다.




우메다역에서 난바역까지 가는 일반표이다.

우메다역에서 칸사이공항까지 가는 표가 있는 것 같다. 한번에 가는 것은 아니고

똑같이 난카이난바로 갈아타는 표인데 가격이 약간 저렴하다. 1000엔.



난바역에서 칸사이 공항까지 가는 일반표이다.




공항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영어로 'HAPPY NEW YEAR'이라고 직원분이

손글씨를 써주셨다. 영어로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국말로

해 주셨다. 나는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라고 대답하였다.


일본인은 한국어로~

한국인은 일본어로~

뭔가 므흣한 기분이..^^



사진에서 오른쪽 패스가 칸사이 3일권이고,

왼쪽이 엔조이 에코 카드이다.(평일 800엔, 주말 600엔)



3. 에필로그

에필로그를 쓰는 지금은 여행을 갔다 온지 이미 시간이 3달정도가 지났다. 당시에 느끼던 생생함은 이미 없어졌고, 마치 몇해일을 회상하는

마음이다.


다음에 느낌이 살아 나면 에필로그를 마무리 짓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