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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

[노동]지하철 구의역 사망 사고와 에어콘 기사 사망 사고에 대한 우리의 자세.

by 글쓰는 베짱이 2016. 6. 29.


5월 말 구의역 스크린 도어 수리기사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서울메트로의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의 최고책임자인 박원순은 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민중의 소리 기사 참조.]

http://www.vop.co.kr/A00001033249.html





6월 24일 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의 자회사)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에어콘 수리 중 추락하여 사망하는 처참한 사고가 발생했다.


[민중의 소리 기사 참조.]

http://www.vop.co.kr/A00001040225.html



두 사고는 본질적으로 같다. 그러나 보수언론에서 다루는 비중은 현저하게 비교가 된다.

구의역 사고는 박원순의 책임을 묻는 보수언론의 행태를 보이지만, 에어콘 기사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입은 다문다.

필자는 구의역 사고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사과와 대책은 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정전자서비스의 하도급 업체의

노동자의 사망에 대해서는 이재용 부사장의 사과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재용은 "메르스" 정도는 되야 사과를 언급하는

고귀한 존재이니 한낱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에 대해서는 사과를 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 같다.


얼마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서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불법이다. 휴게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므로

사용자의 명령,지시를 거부 할 권리가 노동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 알바생이, 또는 그 사용자가 휴게시간에 대해 불법인지 아닌지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식사는 앉아서 하는 것!!"


이것은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의 가치가 인간의 가치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밥을 서서 먹는 것'은 고객에게

빠른 서비스를 위한 일이기에 정당화 한다.(참고로 두번 다시 그 식당은 가지 않는다.)


노동을 '보편적 매춘'이라고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노동자는 '인격'을 파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노동을 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고,

합당한 보수를 받고, 부족하지 않는 생활을 유지한다. 이것이 노동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두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 후 남겨진 사발면과 낡은 도시락 가방.

이것이 애처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의 삶의 단면을 드러내어 공감할 수 있는 남루한 애련함이 아닐까.....